1. 나의 이야기 - 디스크와 동행 나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것이 많다. 그것도 안 좋은 것을 많이 물려받았다. 어머니는 허리디스크, 목디스크, 고혈압, 당뇨가 있고, 아버지는 목디스크, 당뇨가 있다. 나는 그 중 '디스크'라는 유전을 얻게 되었다. 내가 처음으로 디스크로 쓰러진 나이는 25살이었다. 아직도 그때 일이 선명하다. 대학생 시절 자취방에서 본가로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재채기 한 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. 갑자기 등근육이 굳는 느낌이 들고 허리에 수십개의 송곳들이 후벼파는 고통에 일어나지 못했다. 다행스럽게 휴대폰은 내 주머니에 있었고 나는 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. 내가 자취하던 동네는 큰 병원이 없어서 응급실에서 간단한 진통제만 맞고 곧장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갔고, 디스크..